2012년 4월 24일 화요일

디아블로3(Diablo III) 소감 - 아쉬운점

업적 화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디아블로3 오픈베타를 하면서 느꼈던, 조금 아쉬웠던 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과, 레벨 제한, 지역 제한 등으로 인해서, 정식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많을 것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디아블로3의 아쉬운점

현금 경매장

 이것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불가능 한 상태로 출시되게 되었습니다. 아이템의 현금 거래를 그다지 탐탁치 못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아예 그런 선택의 기회조차 박탈당한다는 것은 기분이 좋지 못하죠.
 저도 현금 경매장 때문에 북미판을 구입할까 고려를 했습니다만, 현금거래를 통한 아이템은 서버 귀속이라고 합니다(게임조선). 북미 서버에서 샀으면 북미 서버에서만 사용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서버에서 플레이해봤자 현금 경매장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그냥 현금 경매장을 포기하고 좋은 핑에서 플레이하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 아쉬운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아이템베이 등을 이용하셔야겠습니다.

직업 수의 적음

 디아블로2 확장팩의 7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디아블로2 오리지널이 5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디아블로3의 확장팩에서 또 직업을 늘리려는 것일까요?
 디아블로2에서는 스탯이나 스킬에 따라서 여러 캐릭을 키우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앵벌전용 케릭이 있었고 PVP 전용 케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디아블로3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스킬은 레벨이 올라가면서 자동으로 풀리고 모든 스킬을 사용가능합니다. 스탯분배는 없어져서 모두 똑같이 성장하게 되므로, 케릭은 직업당 하나만 키우면 됩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케릭 육성의 재미는 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됩니다.

 이것은 정식이 나오기 전의 생각일 뿐으로, 역시 정식판에서는 직업이 적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정도로 플레이 할 요소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

케릭터 조작은 마우스만

 케릭터 조작을 WASD 키로 한다거나, xbox360 게임패드를 이용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요즘 xbox360용 패드가 기본 지원되는 게임도 많고, 핵앤슬래쉬의 디아블로와 잘 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또 wasd 이동에 익숙한 분들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시더군요.

케릭터 커스터마이징 불가

 아이온, 테라 등 우리나라의 많은 온라인 게임과 와우는 케릭터의 모양을 여러가지로 만들 수 있어서 플레이어 각자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직업과 성별만을 정할 수 있고, 다른 것은 정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것은 깃발과 장비의 염색뿐입니다.
 장비의 염색을 통한다면 다른 플레이어의 케릭터들과 차별화는 둘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꽤 아쉬운 단점입니다.

스킬 사용할 때의 무기 사라짐

 이 게임은 스킬만 사용하고 일반 공격은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자원 포인트가 떨어진 상황에서 자원 포인트가 필요한 스킬을 사용한다면 대신 일반 공격이 나가긴 합니다만, 이것은 플레이어의 실수로 나가는 것이죠.
 문제는 스킬을 사용할 때 착용한 장비가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몽크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몽그의 주력 프라이머리 스킬 중 하나는 주먹으로 3연타를 때리는 것입니다. 이 스킬은 자원 포인트를 생성해주므로 항상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몽크가 칼을 장비하고 있다면, 이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주먹 모션이 나오면서 칼의 그래픽이 사라집니다.

 즉, '특정 스킬을 사용할 때 마다 장비한 무기가 사라진다, 스킬은 자주 사용하게 되므로 장비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된다.'

 신경쓰고 보면 꽤 어색합니다.;; 이 몽크의 경우에는 다른 무기를 착용하지 않고 오직 너클류 무기만 장비하는 수 밖에는 대처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창고 크기

 전작과 비교한다면 창고는 크게 확장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상은 어떨까요?
 장비류 아이템은 2칸 이상 차지하지 않으며 1칸 짜리 장비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역시 창고나 인벤토리 공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템 수집이 큰 즐거움을 주는 게임인데 아이템을 모아서 저장해 놓을 곳이 없습니다. 장비류 아이템 모음만 해도 큰 자리를 차지 하겠지만, 앞으로 정식에서 나올 퀘스트 아이템 이라던가, 제작에 필요한 재료 아이템 등을 보관하려면 역시 창고 공간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 창고는 크기는 커졌지만 공유 창고 하나뿐이므로, 여러 케릭터를 만든다고 해도 창고는 하나 뿐입니다. 케릭터의 인벤토리 사용 목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케릭 생성수는 베타판 현재 10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줌인, 줌아웃 기능 제한

 플레이 중에 줌인과 줌아웃을 'z'키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줌인, 줌아웃 달랑 2가지 뿐입니다. 자유로운 줌인, 줌아웃은 불가능 합니다. 왜 제한을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베타 전용 업적

 업적은 플레이에 동기를 부여해주고, 달성했을 때 또한 즐거움을 주는 좋은 요소입니다. 하지만 업적 리스트를 보면서, 어떻게 해도 달성할 수 없는 업적을 보면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베타 전용 업적은 베타에서만 취득할 수 있는 업적입니다. 아무리 정품을 사고, 한정판을 사더라도 베타를 플레이 하지 않았다면 달성할 수 없죠.
 업적을 신경쓰지 않고 플레이하는 분들도 물론 엄청 많습니다만, 꼼꼼히 업적 챙겨가며 플레이하는 분들 또한 많습니다. 
 전 북미판 오픈 베타에서 여러 업적을 달성했지만 한국 버젼을 구입할 것이고, 한국 클로즈드 베타는 당첨되지 않아 플레이 불가능 하므로 베타 전용 업적은 하나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픽에 반영 안되는 장비류

 몇몇 장비류는 그래픽에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애써서 구한 좋은 장비가 멋진 그래픽으로 케릭터를 꾸며 준다면 더 즐거울텐데 아쉽습니다. 

인기 없는 퀘스트도 빠르게 멀티가 가능할지?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것저것 경험하기 위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번 경험했고, 효율이 낮았다면 그 컨텐츠를 다시 플레이하려고 하지 않겠죠.

 디아블로3의 멀티플레이는 퀘스트를 선택하고 그 퀘스트를 선택한 사람들이 모여서 방을 잡게 됩니다. 만약 인기 없는 퀘스트를 선택했다면, 사람들이 적어서 멀티 플레이로는 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없는 퀘스트는 싱글 플레이로 해야할 것입니다.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재미는 꽤 차이가 나는데 이것 역시 조금은 걱정됩니다.

....
 위에 적은 단점은 모두 짧은 기간 동안 베타판을 플레이 하며 느꼈던 점으로, 큰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베타판에서조차도 이런 단점들을 모두 날려버릴만한 장점들로 무장되어있어서 아주 즐거운 플레이를 했습니다.

 정식판 디아블로3는 아주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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